1973년 디오픈 제패 등 'PGA투어 16승' 와이스코프 별세

1973년 디오픈 제패 등 'PGA투어 16승' 와이스코프 별세

링크핫 0 552 2022.08.22 10:04
1995년 시니어 US오픈에서 경기하는 와이어스코프.
1995년 시니어 US오픈에서 경기하는 와이어스코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973년 디오픈을 비롯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6차례 우승했던 톰 와이스코프(미국)가 22일(한국시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떴다고 가족이 밝혔다. 향년 79세.

와이스코프는 PGA투어 역사에서 보기 드물게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지만, 우승 운이 따르지 않은 불운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네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우승하지 못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준우승 기록이다.

잭 니클라우스는 "투어에서 그보다 더 재능이 뛰어든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57년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구경하러 간 US오픈에서 샘 스니드(미국)의 플레이를 보고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

당시 골프 선수로는 아주 큰 190㎝의 키를 지닌 와이스코프는 힘차면서도 리드미컬하고, 자연스러운 스윙을 구사했다.

1973년 와이스코프는 디오픈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7번 우승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워낙 다재다능했던 그는 골프에만 전념하지는 않았다. 낚시와 사냥을 골프만큼 좋아한 와이스코프는 사냥하러 가느라고 1997년 라이더컵에 출전하지 않기도 했다.

1982년 웨스턴오픈 우승 이후 은퇴한 그는 방송 해설과 골프 코스 설계에서 특출한 재능을 발휘했다.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TPC 스콧데일, 발레로 텍사스오픈을 오랫동안 개최한 라 칸테라 등이 그의 작품이다.

작년 US오픈이 열린 토리파인스도 그가 2016년에 재설계한 곳이다.

전 세계 80개 코스를 설계한 그는 특히 드라이버샷 한방으로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파 4홀을 코스에 하나 집어넣는 설계로 유명하다.

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선수뿐 아니라 방송과 골프 코스 설계 등 골프 역사에 우뚝 솟은 존재였다"면서 "16차례 우승하면서 보인 그의 아름다운 스윙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가 남긴 골프 코스는 그의 골프 사랑을 입증하는 유산"이라고 추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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