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 홍명보 감독 "조현우,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아쉬운 무승부' 홍명보 감독 "조현우,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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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하는 홍명보 감독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경기 막바지 동점 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한 선수들을 다독였다.

울산은 1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1로 비겼다.

전반 21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간 울산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 골을 내줬다.

가와사키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조현우가 후반 49분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구루마야 신타로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눈앞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친 울산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홍 감독은 특히 조현우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다. 그런 선수도 실수하기 마련"이라며 "실수가 큰 결과를 가져왔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 실수를 통해 배우거나 얻는 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였고, 상대가 강한 팀이었다. 아무래도 완벽하게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건 어려운 일인데, 우리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잘 해줬다"며 "물론 마지막의 실수로 실점을 했지만, 팀으로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반 1-0으로 앞서던 울산이 후반 공격의 주도권을 넘겨준 건 못내 아쉽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축구에서는 항상 지고 있는 팀이 더 열심히 공격한다. 우리는 선제골을 넣어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라인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앞 라인은 내려갔지만, 뒤에 있는 라인은 적정선의 위치를 유지했다. 첫 경기이고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수비를 하려는 의식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5일 플레이오프에서 포트FC(태국)를 3-0으로 꺾고 조별리그에 합류한 울산은 2012년과 202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가와사키와 첫 경기를 치른 울산은 I조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경쟁을 이어간다.

광저우FC(중국),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각각 두 경기를, 가와사키와도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5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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