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 KIA…실책·득점권 타율에 발목

투·타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 KIA…실책·득점권 타율에 발목

링크핫 0 232 2022.05.09 10:13

KIA, 수비 실책 남발과 빈약한 득점권타율에 아쉬운 성적표

실책 후 안타까워 하는 KIA 선수들
실책 후 안타까워 하는 KIA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 경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초반 성적표가 크게 대비되고 있다.

SSG는 투자 효과를 제대로 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KIA는 기대 이하의 순위표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SSG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간 뛰었던 김광현이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옵션 20억원)의 조건으로 복귀했고, 한유섬 등과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내부 전력을 온전히 유지했다.

반면 시즌 전 SSG를 뛰어넘는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KIA 타이거즈의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시즌 전 나성범(6년 150억원)과 양현종(4년 103억원)을 영입한 KIA는 개막 후에도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추가 영입하는 등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KIA는 SSG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KIA는 9일 현재 15승 16패로 kt wiz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러있다.

이제 31경기를 소화한 시즌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1위 SSG와는 8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태다.

주목할 점은 팀 순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SSG와 KIA가 막상 세부 지표에선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수력에서 김광현과 윌머 폰트 등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SSG가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양현종, 이의리, 정해영 등을 보유한 KIA도 지표상으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SSG가 3.10으로 1위다. KIA도 3.41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한 상태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SSG가 1.13으로 1위이고, KIA가 1.24로 2위다.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선 오히려 KIA가 앞선다.

KIA는 31경기 중 18번, SSG는 32경기 중 17번을 기록했다.

타격에선 KIA가 SSG보다 훨씬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KIA가 팀 타율 0.262로 1위인 반면 SSG는 0.244로 7위에 불과하다.

KIA는 또 팀 출루율(0.347)과 팀 장타율(0.393)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다.

반면 SSG는 팀 출루율 0.325(3위), 팀 장타율 0.365(3위)를 기록 중이다.

KIA 11경기 연속 QS 달성
KIA 11경기 연속 QS 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투타 세부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KIA가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러 이유는 바로 수비 실책 남발과 빈약한 득점권타율 때문이다.

KIA는 8일까지 33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동안 SSG의 실책은 20개에 불과했다. 특히 KIA의 수비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게 뼈아프다.

KIA의 총 실점은 129점인데 그 중 총 자책점은 103점에 불과하다. 총 실점의 20.15%에 해당하는 26점이 수비 실책이 부른 실점이었다.

반면 SSG는 총 실점과 총 자책점의 차이가 크지 않다.

총 실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02점이고, 총 자책점도 100점으로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단 2점이었다.

즉 SSG는 강력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수비가 뒷받침되면서 불필요한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다.

반면 KIA는 SSG에 버금가는 투수력에도 불구하고 수비 실책이 잦을 뿐만 아니라, 그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개의 실책으로 4점을 내주며 0-9로 무기력하게 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KIA는 4월 10일 SSG전에서도 실책 3개로 5점을 헌납하면서 2-11로 대패했었다.

6연패 한 KIA
6연패 한 KIA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른 공격 지표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조한 팀 득점권 타율(0.252)도 KIA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부문 1위 SSG의 팀 득점권 타율 0.286에 한참 뒤지는 수치다.

출루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빈도가 SSG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KIA의 팀 타격은 특히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KIA는 15번의 승리에서 경기당 7.67의 점수를 올린 반면, 16번의 패배에선 경기당 1.9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기는 경기에선 타선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반대로 지는 경기에선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롤러코스터 같은 타선의 폭발력이 들쑥날쑥한 성적의 원인이다.

KIA는 지난달 27일 이후 6연패를 기록한 뒤 이달 4일부터는 5연승을 거두고 있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선두 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SSG와 달리 KIA가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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