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연승 KLPGA 투어 이소미 "저 완도 홍보 대사인데…"

제주도 2연승 KLPGA 투어 이소미 "저 완도 홍보 대사인데…"

링크핫 0 702 -0001.11.30 00:00

연장전 세 번째 샷은 치는 순간 "정말 잘 쳤다" 짜릿한 느낌

우승 트로피를 든 이소미
우승 트로피를 든 이소미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가 사실 또 완도 홍보 대사여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도에서 따낸 '제주 여왕' 이소미(23)가 웃으며 말했다.

이소미는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나희원(28)과 연장전을 치러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한 이소미는 지난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도에서 달성한 이소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또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아 너무 행복하다"며 "바람이 강했는데 잘 이겨내고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2주 연속 우승 전까지는 제주도에서 잘 친다는 생각을 못 했다"며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해주셔도 '제가 바람에 좀 강한가 보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이번 2연승을 통해 제주도에서 강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에 준우승 한 번을 기록한 이소미는 "제가 샷의 탄도가 낮고, 바람이 불 때 의심하지 않고 치는 스타일이라 제주 바람에 강한 것 같다"고 비결을 분석했다.

이소미
이소미

[KLPGA 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제주도가 좋냐, (고향인) 완도가 좋냐'라는 물음에는 "저는 완도 홍보 대사고, 처음 골프를 시작한 완도의 딸"이라며 "제주도는 같은 섬이니까 제주도의 사촌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소미를 우승으로 이끈 샷은 역시 13번 홀(파4) 샷 이글이었다.

이때까지 선두에 3타 뒤져 있던 이소미는 단숨에 1타 차로 따라붙었고, 기어이 연장전까지 가서 우승했다.

이소미는 "그 전 홀인 12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는데 제 순위를 전혀 몰랐다"며 "이글도 들어간 것이 마냥 기쁘고 당황스러웠을 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우승할 때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는 이소미는 "제가 올해 우승을 쫓아가기보다는 우승이 쫓아오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우승 계산을 하지 않고 경기한 것이 저에게 득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샷 이글 상황에 대해 그는 "공이 디벗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잘 붙여서 파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52도 웨지로 쳤는데 공이 사라져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잘 친 샷은 연장에서 나온 세 번째 샷이었다.

먼저 나희원이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경사를 타고 홀에서 멀어지며 14.5m 거리에 놓인 반면 이소미의 세 번째 샷은 홀 바로 옆에 붙었다.

이소미는 "핀까지 57m가 남았는데 약간 앞바람이 있었다"며 "제가 58도로 60m를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딱 그 정도 거리여서 부드럽게 60m를 치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짧게만 하지 말고, 핀 옆이나 뒤로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치는 순간 '잘 쳤다'는 느낌이 왔다"고 짜릿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우승 인터뷰를 하는 이소미
우승 인터뷰를 하는 이소미

[KLPGA 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소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15∼17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적어내 역전패한 아픔이 있었다.

그는 "보기, 보기, 보기를 한 것은 기억난다"며 "'작년의 소미는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했고, 올해의 나는 다르니까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고 1년 만에 털어낸 역전패 악몽을 회상했다.

다음 주 시즌 최종전을 앞둔 이소미는 "추위와 싸움이 될 것 같아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도 1, 2라운드에서는 우승 가능성이 없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 마지막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주도 대회만 잘한다는 징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제가 3승까지 전부 흰색 모자만 쓰고 우승해서, 지난주에는 일부러 검은색 모자를 썼을 정도로 징크스를 싫어한다"며 "육지나 제주도나 우승은 언제나 좋은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1923 5차전 놓친 최원태 "모두들 미안", 안우진 "원태 형 잘못 아냐" 야구 -0001.11.30 474
21922 우승 앞둔 김원형 SSG 감독 "최민준·조형우 빼고 전원 대기" 야구 -0001.11.30 499
21921 비디오 판독에 조마조마했던 SSG 최주환 "기다리며 힘들었다" 야구 -0001.11.30 491
21920 이영표 강원FC 대표 재계약 불발…"스포츠는 정치로 풀면 안 돼" 축구 -0001.11.30 411
21919 K리그2 무대 오르는 천안축구단, 프로 초대 감독에 박남열 축구 -0001.11.30 458
21918 가을야구 영웅 최정이 바둑여제 최정에게…"정말 대단해" 야구 -0001.11.30 476
219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도 매진…PS 10경기 연속 만원관중 야구 -0001.11.30 476
21916 호주, 라이언·모이 등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확정 축구 -0001.11.30 451
21915 '커리 47점' NBA 골든스테이트, 5연패 탈출…레이커스는 3연패 농구&배구 -0001.11.30 377
21914 경기 도중 손상된 클럽 교체 가능…2023년 골프 규칙 개정 골프 -0001.11.30 661
21913 프로야구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110만달러 재계약 야구 -0001.11.30 490
21912 '홈런왕' 저지·'투타 겸업' 오타니, MLB AL MVP 최종 후보 야구 -0001.11.30 499
21911 프로축구 울산, 20일 U-12 유소년팀 공개테스트 축구 -0001.11.30 433
21910 NBA 호령한 '슈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 대만리그행 농구&배구 -0001.11.30 350
21909 KPGA, 19∼20일 용인서 골프 전문 교육 콘퍼런스 개최 골프 -0001.11.30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