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서 안 보이는 '카타르 월드컵' 열기

대구·경북 지역서 안 보이는 '카타르 월드컵'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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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응원 취소에 지역 출신 선수 거의 없는 것도 영향

카타르 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FIFA 제공]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경북에서 월드컵 열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10일 대구시·경북도 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월드컵에서 거리 응원을 취소함에 따라 대구·경북에서도 별도 거리 응원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4년을 손꼽아 기다려 온 지역 축구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동에 사는 골수 축구팬 이모(48)씨는 "월드컵 때 축구 동호인끼리 모여 거리 응원을 하는 게 큰 즐거움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거리 응원 취소 외에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는 게 지역 축구계의 설명이다.

우선 예년과 달리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지역 출신이 거의 없다.

포항제철고를 나온 황희찬 선수 외에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출신 선수가 딱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표팀 주장이자 월드 스타인 손흥민 선수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악재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회적인 추모 분위기도 마냥 월드컵 경기 시청을 편하게만 할 수 없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2개월 뒤에 치러진 브라질 월드컵 때도 '붉은 악마' 티셔츠 판매가 급감하는 등 응원 분위기가 차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독감 확산 우려도 빼놓을 수 없다.

배달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 등 지역 소상공인들도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구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월드컵 때마다 매출 신장을 기대해 왔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1.5배 정도만 식재료를 더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상 매출이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구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들이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소규모로 모여서라도 우리 대표팀을 열심히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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