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여사 "다른 선수 이름 딴 대회 열리길"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여사 "다른 선수 이름 딴 대회 열리길"

링크핫 0 431 2023.08.27 03:22

8년 만에 박신자컵 찾은 박신자 여사…"박지수, 심적으로 단단해져야"

박신자 여사
박신자 여사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제대회로 성장한 2023 박신자컵을 찾은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가 "목숨을 바칠 정도의 절실함으로 농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 뒤 "다른 선수의 이름을 딴 컵 대회가 열리면 좋겠다"며 여자농구의 발전을 염원했다.

박신자 여사는 대회 개막전이 열린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박 여사는 "(유망주가 주로 참여하던) 서머리그 형태에서 해외팀을 초청하는 등 국제대회로 탈바꿈한 건 정말 잘했다"며 "나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이 있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박 여사는 2015년 박신자컵 서머리그 초대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박신자컵을 찾았다.

은퇴 후 미군과 결혼한 뒤 약 10년 전 미국으로 떠난 박 여사는 약 "한국에서는 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의 시골에서 살고 있어 산책하거나 숲을 즐기며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신자 여사
박신자 여사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여사는 "예전에는 한국에 백화점이 별로 없었는데, 서울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공기도 좋아지고 가로수도 많이 자랐다"며 상전벽해처럼 달라진 고국의 풍경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 때 한국에 오고 싶었다.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농구의 전설인 만큼 박 여사는 후배 선수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여사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데, (농구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목숨을 바칠 정도의 절실함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돈을 벌기 위해, 인기를 위해 선수 생활을 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여사는 경기력에 부담을 갖는 선수를 향해 "어린 나이에 남의 이야기에 신경을 쓰다 보면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며 "리듬을 갖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신자 여사
박신자 여사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여사는 강한 훈련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비결로 꼽았다.

"당시 경제 상황이나 체격 조건이 부족했지만 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웠다"는 박 여사는 "김추자, 김경자 같은 선수도 신장은 작았지만 체력과 기술로 극복했고, 슛 성공률이 60%가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투는 놓치면 안 된다. 자유투를 연습할 때도 50개 연속 넣기, 100개 연속 넣기 등을 해보라고 했다"며 "젊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은 박신자 여사의 조카다.

박 여사는 "조카는 아직 못 봤지만, 조카 사위인 배우 한상진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다음 주에 있을 BNK 경기를 보려고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5년 당시 박지수(KB)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던 박 여사는 "큰 키는 농구에서 매우 유리하지만, 정신적으로도 강해야 한다"며 "박지수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 여사는 "다음에는 박신자가 아닌, 다른 선수의 이름을 딴 컵 대회가 열린다면 기쁠 것 같다"며 한국 여자 농구에 또 다른 전설적인 스타 선수가 탄생하길 기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53 8년 만에 롯데 지휘봉 쥔 이종운 대행 "우리 모두의 책임" 야구 2023.08.29 404
39352 "편하고 쉽네요"…손흥민과 함께하는 '스마트싱스 라이프' 축구 2023.08.29 509
39351 [프로야구전망대] 1위 수성 '비상등' 켜진 LG, 안방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 야구 2023.08.29 407
39350 프로배구단에 흉기 난동 예고글 쓴 20대 구속 기소 농구&배구 2023.08.29 478
39349 A매치 기간에도 경기 치르는 마이애미…"메시 없이도 이겨야" 축구 2023.08.29 489
39348 [LPGA 최종순위] CPKC 여자오픈 골프 2023.08.29 597
39347 김찬, PGA 2부 투어 2주 연속 우승…정규 투어 진출 확정 골프 2023.08.29 557
39346 등장부터 '신성'이던 호블란, PGA 투어 진정한 강호로 '우뚝' 골프 2023.08.29 594
39345 논란만 부른 트럼프의 골프 자랑…"주말 대회서 67타 우승" 골프 2023.08.29 577
39344 2002년생 수비수 이한범, 조규성 뛰는 덴마크 미트윌란 입단 축구 2023.08.29 495
39343 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 2승·최종전 3명 진출로 시즌 마무리 골프 2023.08.29 581
39342 김하성, 밀워키전 2볼넷 1득점…팀은 3연패 수렁 야구 2023.08.29 399
39341 가짜 고반발 골프채 판매업자 '징역형' 철퇴 골프 2023.08.29 579
39340 배내혜·유가 자매, 코치·선수로…소프트볼 항저우AG 대표 확정 야구 2023.08.29 416
39339 고진영, 연장전 패배…몽족 출신 캉 191째 대회에서 첫 우승 골프 2023.08.29 591